어톤먼트 - 이언 매큐언 최고의 걸작

도서정보 2011. 4. 30. 02:30 Posted by 킁한국인
부커 상 수상작가, 이언 매큐언 최고의 걸작! 
이언 매큐언의 최근작이자 지금까지 그가 발표한 작품들 중 가장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속죄>는 2001년 9월에 출간되자마자 영국과 미국에서 10주 이상 베스트셀러 상위를 차지했고, 2002년 부커 상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다. 비록 상은 호주 작가인 피터 캐리에게 돌아갔지만, <속죄>가 결코 이에 뒤지지 않는 작품이라는 것이 언론들의 중평이었다. 이언 매큐언은 영국 BBC 방송 주최로 독자들이 직접 투표하여 선정하는 '피플스 부커(People's Booker)' 상 선정 과정에서 피터 캐리와 다시 한번 경합하게 되었는데, 독자들은 이언 매큐언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는 <속죄>에서 주로 변태적 상상력에 근거한 어른과 아이 간의 갈등, 폭력과 섹스 문제를 다룬 끔찍하고 엽기적인 이야기로 화제를 모은 초기작들에서와 달리 인간성에 대한 더욱 폭넓은 이해와 깊은 통찰을 시도하여 한 차원 성숙한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소설가 존 업다이크는 이 작품에 대해 「뉴요커」에 "아름답고 장엄한 허구적 파노라마"라고 평했으며, 「타임스」「뉴욕 타임스」「워싱턴 포스트 북 월드」「보스턴 글로브」「빌리지 보이스」 등 유력 언론들은 앞다투어 <속죄>를 '올해의 소설'로 꼽았다. 2002년에는 미국의 '내셔널 북 크리틱스 서클 어워드(National Book Critics Circle Award)'를 수상하기도 했다. 

범죄가 있었다, 그리고 사랑하는 두 사람이 있었다!

주인공 브리오니 탈리스는 소설가를 꿈꾸는 열세 살의 소녀. 상상력이 풍부하고 감수성이 예민하지만, 결벽증이 있어서 자신을 둘러싼 세계가 질서정연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기도 하다. 아직 2차 대전이 발발하지 않았고 영국 상류층이 마지막으로 좋은 시절을 보내고 있던 1935년, 대학을 졸업하고 집으로 돌아온 브리오니의 언니 세실리아는 뭔지 모를 답답함과 자립해야 한다는 막연한 의무감에 시달린다. 그리고 세실리아의 소꿉친구이자, 탈리스 가 가정부의 아들인 로비 터너가 있다. 계급적 거리감, 그리고 둘 사이에 막 싹트기 시작한 성적 긴장감 때문에 세실리아를 멀리해온 로비와 이를 눈치채고 표현하기 힘든 울분을 느끼는 세실리아가 어느 뜨거운 여름 오후, 정원의 분수대 앞에서 마주친다. 그 동안 쌓인 심리적 압박감 때문에 감정이 폭발한 세실리아는 로비가 보는 앞에서 옷을 벗고 분수대로 뛰어들고, 건물 위층 창가에서는 상상력 풍부한 어린 브리오니가 그 모습을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그날 오후, 탈리스 가에는 손님 한 사람이 찾아온다. 저녁 식사 도중 탈리스 가에 와 있던 친척 아이들이 실종되고, 브리오니의 사촌언니인 롤라가 아이들을 찾아나섰다가 누군가에게 강간을 당한다. 한편 로비와 세실리아 사이의 알 수 없는 행동을 목격하고 거기에 자신의 상상력까지 덧붙인 브리오니는 로비를 강간범으로 지목하게 되고, 이로 인해 의대에 진학하려던 총명한 청년 로비와 로비를 사랑하고 있음을 깨달은 세실리아의 운명은 비극을 향해 치닫게 된다.

제2부에서는 강간 혐의로 복역하던 로비가 징집되어 2차 대전의 지옥을 겪는 장면들이 펼쳐진다. 이언 매큐언의 충실한 역사적 고증과 이를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풀어낸 장인적 묘사들이 돋보이는 대목으로, 연합군이 마지노 선에서 퇴각하여 됭케르크까지 철수하는 아비규환의 상황과 폭격의 공포, 본국으로 떠날 배가 없어서 절망에 처한 병사들이 저지르는 집단적 폭력이 그려진다.

제3부에는 브리오니가 안락한 가정환경을 버리고 간호사로 자원하여 참혹한 전쟁의 와중에서 부상을 입은 군인 ...


속죄 - 영화 <어톤먼트> 원작 소설
국내도서>소설
저자 : 이언 매큐언(Ian McEwan) / 한정아역
출판 : 문학동네 200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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